퓨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아끼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많은 가공식품이 식탁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통조림, 레토르트 식품, 즉석조리식품 등은 조리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보관도 용이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을 제공하는 가공식품 속에는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화학적 부산물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퓨란(fur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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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란은 단순한 식품 첨가물이 아닌, 조리 과정 중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화학물질입니다. 즉, 식품에 인위적으로 첨가된 것이 아니라, 열처리 및 저장 방식의 결과로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특히 퓨란은 일부 식품에서 높은 농도로 발견되며,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발암 물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점에서 퓨란의 존재와 그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1. 퓨란이란 무엇인가?

퓨란(Furan)은 화학식 C₄H₄O를 가진 무색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에테르 특유의 약간 단맛이 나는 냄새를 지닌 액체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거나 가열 살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특히 통조림, 병조림, 레토르트 식품처럼 밀폐된 용기 내에서 고온으로 처리되는 식품은 퓨란이 생성되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퓨란은 식품에 인위적으로 첨가되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C(아스코르빈산) 등 다양한 식품 성분이 고온에서 분해되거나 반응하면서 부산물로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과정에서 퓨란이 생성됩니다.

• 탄수화물: 가열 시 열분해 또는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퓨란의 전구물질이 생성됩니다.

• 아미노산 및 단백질: 가열 과정에서 분해되어 퓨란 형성에 기여합니다.

• 비타민 C: 열에 약한 성분으로, 고온에서 분해되며 퓨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밀폐된 용기 내에서 가열되면 수분의 증발이 억제되어 퓨란이 수증기와 함께 내부에 농축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에서 퓨란의 농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퓨란은 인위적으로 첨가되는 물질이 아니라 가공 환경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열처리 부산물'이며, 이 점에서 식품 안전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한 물질로 분류됩니다.

2. 퓨란은 어떤 식품에 들어 있을까?

퓨란은 고온 열처리와 밀폐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화합물로,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고온의 열처리나 장시간 가열 과정을 거친 식품에서 높은 농도로 검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퓨란이 주로 검출되는 대표적인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통조림 식품

참치, 연어, 정어리와 같은 어류 통조림은 고온 고압의 살균 과정에서 퓨란이 생성됩니다. 밀폐된 통조림 용기 내에서는 퓨란이 휘발하지 못하고 식품 속에 잔류할 수 있습니다.

2) 레토르트 식품

즉석밥, 파우치형 국, 찌개, 이유식 등 고온에서 멸균 처리된 제품에서도 퓨란이 검출됩니다. 특히 영유아용 이유식은 민감한 섭취 계층이 대상이기 때문에, 퓨란 농도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커피

커피 원두를 고온에서 볶는 로스팅 과정 중에도 퓨란이 생성됩니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나 캡슐 커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퓨란 농도가 관찰됩니다.

4) 튀김 및 구운 고기류

고온의 조리 환경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반응하면서 퓨란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감자튀김, 패스트푸드 등 고온에서 조리되는 음식을 포함합니다.

5) 병조림 과일 및 채소

과일이나 채소가 고온으로 처리되면서 당분과 유기산의 열분해 과정에서 퓨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퓨란은 특정 식품군에만 국한된 물질이 아니라, 열처리라는 조리 방식이 적용된 다양한 식품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화합물입니다. 그중에서도 영유아용 이유식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퓨란 농도가 검출되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퓨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퓨란은 단순히 식품에 존재하는 화합물이 아니라, 그 물질이 지닌 독성과 발암성 잠재력으로 인해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퓨란을 Group 2B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 실험을 통해 퓨란이 발암 가능성을 일부 입증했으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증거는 부족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퓨란의 축적성과 독성 특성 때문에 소량의 노출이라도 장기간 지속될 경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퓨란이 인체에 미치는 주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간독성

퓨란은 간에서 대사 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이 간세포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노출은 간세포 손상, 괴사, 심지어 간암과 담관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험동물에서 고용량 퓨란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결과, 간암 및 담관암 발생률이 증가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2) 발암 위험 증가

퓨란은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을 나타냈으며, 간암과 담관암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비록 일상적인 식단에서 퓨란의 고농도 노출은 드물지만, 소량의 퓨란이라도 지속적인 노출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세포 돌연변이 유도

퓨란은 DNA를 손상시켜 유전적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돌연변이나 유전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신경 독성

퓨란은 고농도 노출 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며, 이는 신경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 임산부, 노약자,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등은 퓨란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화학물질에 대한 해독 및 배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므로 퓨란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4. 퓨란 노출을 줄이는 방법

퓨란은 고온 조리 및 가공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몇 가지 실천 방법을 통해 퓨란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퓨란은 휘발성이 매우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조리 및 보관 방법에 따라 상당한 감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퓨란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 가능한 방법들입니다.

1) 가공식품을 데워 먹기

퓨란은 열에 의해 생성되지만, 동시에 열을 가하면 공기 중으로 쉽게 휘발됩니다. 특히 전자레인지나 팬에 데워 먹을 경우 퓨란 농도가 최대 7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유식을 데울 때는 용기에 담은 채로 데우지 말고, 별도의 용기에 옮겨 충분히 가열한 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캔 식품은 개봉 후 바로 먹지 않고 잠시 대기

통조림이나 병조림 제품은 개봉 후 바로 먹기보다는 5~10분 정도 실온에 두면 퓨란이 공기 중으로 휘발되며 농도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캔을 개봉한 직후에는 퓨란이 농축된 상태이므로, 잠시 기다렸다가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신선한 식재료 위주로 직접 조리하기

퓨란은 대량 가공과 고온 처리 과정에서 생성되므로, 가능한 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요리하는 것이 퓨란 노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재료로 준비한 음식이 더 안전합니다.

4) 이유식은 직접 조리하거나, 저감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택

영유아용 이유식은 직접 만들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시중에서 구입하는 경우에는 퓨란 저감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제조 공정 정보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퓨란은 다양한 식품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간독성, 발암 위험, 신경독성 등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선 가공식품을 데워 먹거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조리하는 등의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실천하면 퓨란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농도를 줄여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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