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은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씹고, 말을 하며, 하품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관절입니다. 이 관절은 측두골과 하악골을 연결하는 복잡한 구조로,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람의 삶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턱관절에 장애가 발생하면 단순히 턱 부위의 불편함을 넘어서 두통, 안면통, 이명, 목·어깨 통증 등 다양한 연관 증상이 동반되어 전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턱관절 장애는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턱관절 장애는 오랜 기간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해 온 질환으로,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그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턱관절 장애는 단순한 통증으로 오해되거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간주되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거나 기능적 장애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턱관절 장애의 정의와 개요
턱관절 장애는 의학적으로 '측두하악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 TMD)'라고 불리며, 턱관절 자체 혹은 턱관절 주변 근육, 인대, 디스크 등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기능 저하 및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합니다. 이 장애는 턱을 벌리거나 다물 때의 통증, 입을 벌리는 범위의 제한, 관절 소리(딱딱거림 또는 삐걱거림), 턱이 빠지는 듯한 느낌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심할 경우 정상적인 구강활동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단일 원인보다는 다양한 생체적, 행동적, 심리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진단과 치료에 있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며, 단순히 약물 치료에 그치지 않고 물리치료, 교정 치료, 심리 상담 등 통합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턱관절 장애는 조기에 관리할 경우 비교적 예후가 좋은 질환이지만, 만성화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과 전문 치료가 중요합니다.
2. 턱관절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
1) 턱관절의 기본 구조 (관절원판, 근육, 인대 등)
턱관절은 의학적으로 ‘측두하악관절(Temporomandibular Joint, TMJ)’이라 불리며, 측두골과 하악골이 만나 형성되는 복잡하고 유일한 쌍관절 구조입니다. 이 관절은 좌우 대칭적으로 존재하며, 두 개가 함께 움직이며 입의 개폐 동작을 조정합니다. 턱관절은 관절면 사이에 위치한 관절원판(articular disc)을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이 원판은 섬유성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내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턱관절은 주변 근육과 인대에 의해 안정적으로 지지됩니다. 대표적인 턱관절 주위 근육으로는 측두근, 교근, 외측익돌근, 내측익돌근이 있으며, 각각 입을 벌리고 다무는 데에 관여합니다. 인대는 턱관절의 과도한 움직임을 억제하고 해부학적 위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중 측두하악 인대와 구개하악 인대가 중심적인 구조물입니다. 이처럼 턱관절은 다양한 구성 요소가 정밀하게 조화를 이루는 고도의 기능성 관절입니다.
2) 턱관절이 수행하는 주요 기능 (저작, 발화, 삼킴 등)
턱관절의 가장 주요한 기능은 저작, 즉 음식을 씹는 역할입니다. 턱관절은 하악골을 앞뒤, 위아래, 좌우로 이동시키며 음식물을 효율적으로 분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저작 기능은 소화의 시작 단계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턱관절의 균형 잡힌 운동 없이는 효율적인 식사 활동이 어렵습니다.
또한 발화 시에도 턱관절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입을 열고 닫으며 소리를 낼 수 있게 하고, 말의 명료도를 좌우하는 구강 내 구조물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정합니다. 더불어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에서도 턱관절과 그 주변 근육은 혀와 협력하여 삼킴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합니다. 즉, 턱관절은 단순한 관절 이상의 기능을 담당하며, 인간의 의사소통과 생존 활동에 있어 필수적인 생체 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턱관절 장애의 유병률 및 사회적 영향
1)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유병률 통계
턱관절 장애는 연령, 성별, 생활 습관 등에 따라 유병률에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인구의 약 5~12%가 턱관절 관련 증상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20~40대 젊은 여성에게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여성 호르몬이 턱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연관이 있으며, 생활 스트레스, 이갈이, 턱 괴기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령에 따라서는 사춘기 이후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특히 청소년기에는 교합 이상과 성장 발달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는 관절 퇴행과 함께 턱관절 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나, 통증보다는 운동 제한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턱관절 장애는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과 생활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편적인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2) 삶의 질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턱 부위의 통증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음식 섭취 시 통증으로 인한 식욕 저하, 말하기 어려움, 집중력 저하 등이 흔히 보고되며, 경우에 따라 만성 두통, 어깨 통증, 수면 장애, 우울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화된 턱관절 장애는 사회적 활동과 직업적 수행능력까지 저해하여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환자는 장기간의 불편감 속에서 피로감, 위축감, 불안정한 감정 상태를 호소하기도 하며, 이러한 심리적 요인은 다시 장애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는 생리적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요소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통합적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됩니다.
3) 의료비 부담과 사회적 비용
턱관절 장애는 치료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한 영상 검사, 물리치료, 약물치료, 교정 장치 사용 등 다양한 치료 방식이 동반되며, 경우에 따라 심리치료나 치과 보철 치료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건강보험 적용 여부나 개인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비용은 더욱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턱관절 장애는 노동 손실과 생산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의 높은 유병률은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간접적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턱관절 장애는 단순한 개인 질환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관심과 예방, 조기개입이 필요한 건강 이슈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4.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
1) 해부학적 또는 기능적 이상 (교합 문제, 외상 등)
턱관절 장애는 주로 턱관절 자체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원인은 치아의 부정교합이나 편측 저작 습관 등으로 인해 턱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경우입니다. 하악골이 균형 있게 움직이지 못하면 관절원판의 변위나 압박이 발생하면서 통증 및 기능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교통사고나 낙상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턱관절 또는 주변 구조의 손상 역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초기 관리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행동 및 습관 요인 (이갈이, 손으로 턱 괴기 등)
잘못된 생활 습관도 턱관절 장애의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수면 중 이갈이(이를 가는 습관)나 주간 교근 긴장, 손으로 턱을 괴는 자세,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등이 반복되면 턱관절과 주위 근육에 지속적인 부하가 가해져 기능적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고개를 숙인 채 턱을 괴거나 턱이 앞으로 돌출된 자세는 근육 긴장 및 관절 부하를 증가시켜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기 쉬우므로 스스로 인식하고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심리적인 요인 역시 턱관절 장애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턱 주변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며, 이로 인해 교근 과긴장, 이갈이, 이 악물기 등이 무의식 중에 나타나면서 턱관절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도 이러한 긴장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만성화된 경우에는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을 주관적으로 더욱 심각하게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 치료 시에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평가와 접근도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 (류마티스 관절염 등)
턱관절 장애는 때때로 전신적인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SLE),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은 턱관절을 포함한 여러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턱관절의 구조적 변화 및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섬유근통증후군과 같이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에서도 턱관절 주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전신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와 진단이 함께 필요합니다.
5) 기타 원인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 호르몬 변화, 구강 내 감염, 장기적인 보철물 사용이나 악습관 등에 의해서도 턱관절 장애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나 폐경기 전후 호르몬 변화가 턱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며, 치아의 조기 상실이나 부적절한 교정 치료 등 치과적 요인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고려됩니다. 원인이 복합적일 수 있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는 전인적인 관점에서 분석되어야 하며, 다양한 진단 방법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5. 턱관절 장애의 주요 증상
1) 턱, 귀, 얼굴 부위의 통증
턱관절 장애의 가장 흔한 증상은 턱 주변의 통증으로, 하악관절부뿐만 아니라 귀, 측두부, 뺨 등의 안면 부위에도 통증이 방사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씹을 때나 말을 할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휴식 시에도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귀 주변 통증은 이비인후과적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고, 통증의 위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2) 개구 제한 및 개구 시 소리
턱관절 장애 환자는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 개구 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을 자주 호소합니다. 입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아 식사나 양치질, 발음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턱을 열고 닫을 때 ‘딱’ 또는 ‘찌익’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소리는 관절원판의 변위 또는 관절 내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장기간 방치하면 기능적 고착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턱이 열리지 않거나 고정되는 ‘관절 잠김’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두통, 목/어깨 통증, 이명 등 연관 증상
턱관절 장애는 턱 자체의 증상뿐 아니라, 다른 부위에도 다양한 연관 증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측두부 두통, 목과 어깨의 근육통, 눈 주변 통증 등이 있으며, 이는 턱관절과 관련된 신경과 근육들이 인접 구조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명(귀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 귀 막힘감, 현기증 등 청각 및 평형 관련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수면 장애나 집중력 저하 등 일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턱관절 장애의 가능성을 고려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6. 턱관절 장애의 진단 방법
1) 병력 청취 및 문진
턱관절 장애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 청취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는 환자가 언제부터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통증의 양상, 개구 시 불편감이나 소리의 존재,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 습관적 요인,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질문하게 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자세한 문진을 통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고,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시도합니다. 이러한 초기 상담은 진단의 정확도뿐 아니라 치료 방침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이학적 검사 (ROM 측정, 촉진 검사 등)
문진과 함께 이학적 검사를 통해 턱관절의 기능적 상태를 직접 확인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입을 벌리고 닫는 범위, 즉 개구 범위(Range of Motion, ROM)를 측정하고, 좌우 개구의 대칭성도 평가합니다. 또한 턱관절 주변 근육과 관절 부위를 촉진하여 압통, 근육 긴장도, 관절의 마찰음 또는 클릭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관절의 위치 변화나 턱의 움직임 궤적 등을 관찰함으로써 기능적 이상 여부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3) 영상 진단 (X-ray, MRI, 초음파 등)
턱관절 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 검사가 활용됩니다. X-ray는 턱관절의 구조적 이상이나 골격의 변형, 관절 간격의 이상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며, 접근성이 높고 간편한 검사입니다. MRI는 관절원판의 위치, 변형 여부, 주변 연부조직의 상태를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어 턱관절의 내부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진단 도구입니다. 초음파는 비침습적이고 방사선 노출이 없는 검사로, 관절 내 삼출액이나 디스크 변위 확인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 진단은 치료 계획 수립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합니다.
7. 턱관절 장애의 치료 방법
1) 보존적 치료
① 약물 치료 (진통제, 근이완제 등)
턱관절 장애의 초기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약물 요법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교근이나 측두근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근이완제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단기간 사용되기도 하며, 이는 통증 민감도 감소 및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단기적 증상 조절에 유용하지만, 장기적인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므로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② 물리치료 (온열 요법, 마사지 등)
물리치료는 턱관절 주변 근육의 이완과 통증 완화를 돕기 위해 자주 시행됩니다. 온열 요법은 혈류를 증가시켜 염증을 줄이고,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마사지나 수동적 스트레칭은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과 근육 유연성 개선에 기여하며, 초음파 치료나 저주파 자극 치료 또한 근육 피로 해소와 통증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리치료는 꾸준히 시행해야 효과가 크며, 일상생활 속 자세 교정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구강 장치 요법 (스플린트 등)
구강 장치는 턱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시키고,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의 습관을 제어하는 데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스플린트(splint)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개인의 치열과 교합 상태에 맞게 맞춤 제작되며, 주로 수면 중 착용합니다. 구강 장치는 관절원판의 안정화를 돕고, 근육의 긴장을 감소시켜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턱의 위치를 재조정하거나 이상 교합을 보완함으로써 장기적인 기능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2) 침습적 치료
① 관절 세정술 및 주사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미미하거나 관절 내 염증이 심한 경우, 관절강 세정술(arthrocentesis)이나 주사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세정술은 관절강 내에 생리식염수나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성 물질을 제거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는 시술이며,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비수술적 방법입니다. 또한 관절강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나 히알루론산 등의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 완화 및 관절 기능 회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② 수술적 접근 (관절 성형술 등)
드물게, 모든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하고 기능 저하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수술에는 관절 디스크를 재위치 시키거나 제거하는 관절 성형술(arthroplasty), 관절을 인공 구조물로 대체하는 관절 치환술(total joint replacement) 등이 포함됩니다. 수술은 신중한 평가와 검토를 거쳐야 하며, 해부학적 구조의 손상 정도와 기능적 한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3) 심리사회적 치료
① 인지행동치료(CBT)
심리적 원인이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스트레스 반응을 인식하고 긍정적인 행동과 사고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턱관절에 영향을 주는 근육 긴장과 통증을 완화하는 심리 치료법입니다. 특히 만성 통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치료의 지속성과 생활 습관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② 스트레스 관리 및 상담
스트레스는 턱관절 장애의 주요 유발 요인이며, 이갈이나 턱 괴기 등의 반복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스트레스 관리는 턱관절 건강 유지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명상, 이완요법, 운동, 심리 상담 등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며, 정서적 안정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필요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감정 조절 방법과 생활 습관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8. 턱관절 장애의 예방 및 자가 관리 전략
1)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 (자세, 턱 사용 등)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 턱을 괴는 습관, 수면 중 한쪽으로 턱을 누르는 자세 등은 턱관절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턱관절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주변 근육에 불균형한 긴장을 유발하여 기능적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반복적인 부정 습관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저작 습관 조절 (딱딱한 음식 피하기 등)
음식을 씹는 저작 습관도 턱관절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은 턱관절에 비대칭적인 하중을 발생시키며, 장기적으로 관절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우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턱관절과 저작근에 과도한 부하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껌이나 말린 오징어, 얼음 등의 지속적인 저작은 피하고, 부드럽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양쪽 치아를 고르게 사용하여 저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3)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 개선
정신적 스트레스는 턱관절 기능에 간접적이지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는 턱을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물거나 이갈이와 같은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턱관절과 저작근의 과도한 긴장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명상, 운동, 음악 감상 등 개인에게 맞는 이완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수면 자세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등을 대고 누워 베개 높이를 적절히 조절하면 턱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 정기적 구강검진과 조기 개입
턱관절 장애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치아의 교합 상태와 턱관절의 기능을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정 치료 중이거나 보철물 사용 중인 경우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턱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으로 증상을 무시하거나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만성 장애로의 진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한 턱의 불편함을 넘어 전신적인 증상과 삶의 질 저하를 동반할 수 있는 복합적 질환입니다. 다양한 원인이 상호작용하는 만큼 진단과 치료에도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조기 발견과 맞춤형 관리 전략이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생활 습관과 자세,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턱관절 건강을 예방하는 노력입니다. 바른생활 습관과 정기적인 구강 관리가 병행된다면, 턱관절 장애는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