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척추 주변의 구조물에 이상이 생기면 신경이 자극되거나 압박되어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근육통과 달리, 신경이 관여된 통증은 지속적이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합니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신경 압박을 중심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발생 원인과 구조적 변화, 치료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진단은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증상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의 정의
1)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이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임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며, 척추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손상되거나 변형되어 내부의 수핵이 외부로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뿐 아니라 좌골신경통, 다리 저림,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추간판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나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임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보행 시 통증 악화, 휴식 시 증상 완화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며, 노화로 인한 뼈와 인대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3) 두 질환 모두 신경 압박이 중심이지만, 발생 기전과 구조적 변화는 다름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신경 압박으로 인해 통증과 감각 이상을 유발하지만, 발생 기전과 구조적 변화는 서로 다릅니다.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의 탈출로 인한 국소적인 신경 압박이 중심이며,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전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지속적으로 눌리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증상의 양상, 치료 방법, 예후에 영향을 미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2. 주요 발생 원인 및 질환 간 연관성
1) 허리 디스크는 외상, 무리한 동작, 반복된 압력 등으로 추간판이 돌출되며 주로 20~40대에서 발생함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외상, 무리한 동작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추간판의 외부 섬유륜이 손상되면서 내부 수핵이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이러한 질환은 활동량이 많은 20~40대에서 흔히 발생하며, 직업적 특성이나 운동 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인대 비후, 관절 비대, 뼈 돌출 등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함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관절이 비대해지며, 뼈의 돌출이 생기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며 통증과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5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며, 장기간의 자세 불균형이나 척추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부담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디스크가 반복적으로 퇴행되면 척추관 협착증으로 발전할 수 있음
허리 디스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추간판이 지속적으로 퇴행되면, 주변 조직의 변화가 동반되어 척추관 협착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추간판의 높이가 낮아지고, 주변 인대와 관절이 보상적으로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두 질환은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연속적인 병태로 연결될 수 있으며, 초기 디스크 환자도 협착증으로의 진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기타 원인
이 외에도 척추 외상, 감염, 종양, 선천적 기형 등 다양한 원인이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척추 수술 후의 반흔 조직이나 유착도 협착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당뇨병이나 류마티스 질환 등 전신 질환도 척추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발생 부위의 차이
1) 허리 디스크는 주로 요추 45번, 요추 5번천추 1번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함
허리 디스크는 요추 4번과 5번 사이, 또는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 부위는 신체 하중이 집중되고 움직임이 많은 구간으로,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기 때문에 탈출이 잘 일어납니다. 해당 부위의 신경은 다리로 이어지는 좌골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디스크가 발생하면 다리 저림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척추관 협착증은 요추 34번, 45번 등 여러 부위에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음
척추관 협착증은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요추 3번과 4번 사이, 4번과 5번 사이 등 다양한 부위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분절에 걸쳐 협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행 시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 시 완화되는 특징적인 양상이 관찰됩니다.
3) 디스크는 국소적 탈출이 많고, 협착증은 다분절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
허리 디스크는 특정 추간판이 탈출하여 국소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여러 분절에 걸쳐 척추관이 좁아지는 다분절성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증상의 범위와 강도, 치료 접근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며, 진단 시 발생 부위의 정확한 확인이 중요합니다.
4. 증상의 차이
1) 디스크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과 함께 한쪽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 특징임
허리 디스크는 추간판이 탈출하면서 특정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과 함께 해당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나타납니다. 주로 한쪽 다리에 통증이 집중되며,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앉은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협착증은 오래 서거나 걷는 경우 다리 저림, 무감각, 힘 빠짐이 나타나며 앉거나 숙이면 호전됨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넓은 범위에서 압박되기 때문에, 오래 서 있거나 걷는 경우 다리 저림, 무감각, 힘 빠짐 등의 증상이 점차 심해집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이 지속적으로 눌릴 때 악화되며, 앉거나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면 척추관이 넓어지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자주 휴식을 취하거나, 허리를 굽힌 채 걷는 자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3) 협착증은 양측 증상이 흔하고, 보행장애(신경성 간헐적 파행)가 특징임
척추관 협착증은 양측 신경이 동시에 압박되는 경우가 많아, 양쪽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일정 거리 이상을 걷게 되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림이 심해져 걷기를 멈추게 되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는 혈관성 파행과는 달리 휴식 후 빠르게 회복되며,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개선되는 특징이 있어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5. 진단 방법
1)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으로 1차적 감별이 가능함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병력 청취와 기본적인 신체 검진만으로도 어느 정도 감별이 가능합니다. 증상의 양상, 발생 시점, 악화 및 완화 요인 등을 자세히 확인하고, 하지 직거상 검사(SLR), 신경학적 반사 검사 등을 통해 신경 압박 여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2) MRI를 통해 신경 압박 부위 및 정도를 명확히 확인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MRI는 연부조직과 신경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추간판 탈출의 위치와 크기, 척추관의 협착 정도, 신경의 압박 상태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질환의 종류와 중증도를 판단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3) 필요 시 CT, 근전도 검사 등 추가적 검사 시행 가능
MRI 외에도 필요에 따라 CT나 근전도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CT는 뼈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협착증의 골성 변화 평가에 유용하며, 근전도 검사는 신경의 기능적 손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추가 검사는 증상이 복잡하거나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에 활용됩니다.
6. 치료 방법
1) 허리 디스크는 대부분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회복 가능성이 높음
허리 디스크는 비교적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됩니다.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은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물리치료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자세를 교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주사치료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급성기 통증 조절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2) 척추관 협착증은 만성적인 경우가 많아 보존적 치료 후에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음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증상 조절을 시도하지만, 보행장애나 신경 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척추관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3) 수술 방법으로는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감압술, 척추 유합술 등이 있음
수술적 치료는 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적용됩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을 통해 탈출된 추간판을 제거하고 신경 압박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감압술을 통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필요시 척추 유합술을 병행하여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와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며, 회복 기간 동안 신중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7. 예후 및 관리의 차이
1) 허리 디스크는 젊은 층에서는 자연 회복 가능성이 크며, 관리에 따라 재발 예방 가능함
허리 디스크는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추간판의 탄력성과 회복력이 높기 때문에 자연 회복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초기일 경우에는 특별한 수술 없이도 회복될 수 있으며, 올바른 자세 유지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협착증은 퇴행성 진행이 계속되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며,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이 목표임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완치를 기대하기보다는 증상의 조절과 기능 유지가 치료의 목표가 됩니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3) 허리 건강을 위한 자세 교정, 복근 강화 운동, 체중 관리 등이 두 질환 모두에서 중요함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모두에서 허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 관리 역시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질환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신경 압박이라는 공통된 병태를 가지지만 발생 원인과 구조적 변화, 증상 양상, 치료 접근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허리 디스크는 젊은 층에서 흔하며 회복 가능성이 높은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입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두 질환 모두에서 증상 완화와 기능 유지가 가능하며, 장기적인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